클린스만 ‘사퇴 거부’…한준희 부회장 “엄격한 평가 뒤따를 것” 중대 결단?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2024. 2. 7.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해 64년 만의 왕좌 복귀에 실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사임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가 중대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는 경질 여론이 비등한 클린스만 감독이 사퇴거부 입장을 드러낸 것에 관해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대회 시작하자마자부터 넋 놓고 있다거나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계속 조별리그 때부터 16강 토너먼트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계속해서 한국 축구의 발전 방안, 그리고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방안에 대해서 논의도 해 왔고 여러 가지 대책이랄지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해 64년 만의 왕좌 복귀에 실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사임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가 중대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일 새벽(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 결과에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책임지는 방식은 사퇴가 아닌 미래에 대한 준비라고 밝혔다.

그는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 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며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면서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 했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같은 유럽 주요클럽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 돼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에 어울리지 않은 성적표다. 이에 감독의 전술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축구협회 한준희 부회장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축구협회 차원에서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경질 여론이 비등한 클린스만 감독이 사퇴거부 입장을 드러낸 것에 관해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대회 시작하자마자부터 넋 놓고 있다거나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계속 조별리그 때부터 16강 토너먼트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계속해서 한국 축구의 발전 방안, 그리고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방안에 대해서 논의도 해 왔고 여러 가지 대책이랄지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새벽에 경기 끝난 직후에도 몇 분과 얘기를 나눴다. 어찌 됐건 (축구협회 부회장이기에 자의적으로 아무 말 대잔치를 할 수 없는 처지지만) 엄격하고 냉정한 여러 가지 유형의 분석과 평가가 뒤따를 것이다, 절차에 따라서. 그런 말씀은 드릴 수 있다”며 축구협회 차원의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주장 손흥민이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에…”라며 은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국가의 부름을 외면하고 먼저 은퇴를 밝힐 캐릭터는 아니’라면서 “(발언 기저에는) 역시 대표팀의 운영이랄지 체계랄지, 이런 데 있어서 뭔가 좀 본인도 경종을 울려주고 싶은 마음은 한편에는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