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결승 진출 소식에 놀란 日...‘우리한테 6-1로 진 팀 맞아?’

[포포투=이종관]

요르단의 결승 진출 소식에 일본 언론도 꽤나 놀란 눈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결승 진출 꿈은 좌절됐다.

예상과는 달리 요르단에 크게 고전한 한국이었다. 비록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으나 전반전 내내 안일한 플레이로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전반전 슈팅 숫자는 무려 12-4, 유효 슈팅 숫자는 4-0으로 그야말로 상대에게 압도당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의 불안함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9분, 박용우의 패스가 애매하게 흘렀고 이를 가로챈 알 나이마트가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이후 후반 21분, 알 타마리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2-0까지 벌어졌다. 다급해진 한국은 정우영, 양현준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2-0 요르단의 승리로 끝났다.

요르단의 결승 진출 소식에 일본도 크게 놀란 눈치다. 아시안컵 직전에 가진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6-1로 대패를 당했기 때문. 일본 ‘야후’는 “요르단은 과감하게 ‘끝까지 해내는 것’을 추구했다.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압박을 시도해 단숨에 적진으로 돌진한다. 공을 지키는 힘도 대단했다. 결코 피지컬이 약하지 않은 한국을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요르단은 아시안컵 개막 하루 전인 9일, 일본 대표팀과의 비공식 연습경기에서 1-6으로 패한 바 있다. 비공개였기 때문에 경기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 따르면 일본은 전후반 모두 멤버를 교체했고 훈련 파트너로 참가한 선수들도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팀이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이긴 이라크를 꺾고 한국까지 제압했다. 우승도 무리수가 아니다. 이 팀이 가진 잠재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