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선 출마 여부와 출마 지역은 당과 상의하겠다"

새로운미래 지도부, 창당 사흘만에 민주당 텃밭 광주 방문
이낙연 "호남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 새로운 미래 지지해달라"
김종민 "민주당의 '준연동형' 당론 채택은 DJ·盧 원칙 배신"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7일 새로운미래 창당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어디에서 출마할지 등을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추락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정치가 잘못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윤석열 정권뿐만 아니라, 여야 정당도 무능하고 타락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경쟁이 없으면 경쟁력도 없다면서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온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면서 "당내 민주주의도, 다양성도 죽은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제대로 발전할 수도 없고, 정권교체를 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경쟁하는 호남정치를 저희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면서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견제와 정권교체도 저희 새로운미래가 해보겠다"며 새로운미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공동대표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할지, 아니면 전국 선거를 지원할지,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서 출마하는 것이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이 될지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이날 책임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4·10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거 방식을 준연동형으로 하기로 당론으로 정하고 사실상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한 것을 놓고 "김대중·노무현이 지켜온 다당제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 등이 제3지대 중텐트인 새로운미래 창당 사흘만에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은 것은 호남 민심에 호소하면서 민주당에 실망한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공동대표와 김 공동대표 등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광주시 운정동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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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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