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경기력 속 4강 탈락…조현우 ‘선방쇼’도 이번엔 별수 없었다

이정빈 2024. 2.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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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현우' 조현우(울산 HD)가 또다시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선방쇼를 펼쳤다.

얼굴로 선방을 해낸 조현우는 곧바로 이어진 슈팅도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실점하며 어수선한 상황에 놓였지만, 후반 19분 조현우는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기습적인 슈팅을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현우의 계속된 선방에도 필드 플레이어들이 단체로 침묵하며 요르단에 발목을 잡혔고, 한국은 또 한을 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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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빛현우’ 조현우(울산 HD)가 또다시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선방쇼를 펼쳤다. 경고 누적 징계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결장한 상황에서 수비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조현우가 직접 나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조현우의 활약에도 요르단의 역습에 무너진 클린스만호는 4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조현우는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선발 출전했다. 조현우는 경기 내내 좋은 선방을 가져가며 맹활약했지만, 요르단의 기세를 모두 막지 못하고 두 골을 내줬다. 결국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대회 결승 티켓을 두고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혈전을 벌였던 요르단과 4강에서 다시 만났다. 전반전 한국은 요르단의 강한 압박과 속공에 고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김민재가 없는 후방에서 잦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 양상을 띠었다.

요르단의 매서운 공격에 한국 수비진은 여러 차례 균열이 일어났고, 실점과 가까운 위기를 계속 맞았다. 그 순간마다 조현우가 나타나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17분 중원에서 소유권을 뺏은 요르단 선수들이 한국 문전 앞까지 파고들었다. 누르 알라와브데흐(셀랑고어)가 중거리 슈팅을 가져가면서 득점을 조준했지만, 조현우가 뛰어오르며 선방 해냈다.



이어 전반 25분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가 홀로 한국 수비진을 무너트린 뒤 슈팅까지 가져갔는데, 이번에도 조현우가 실점을 막았다. 전반 막판에도 알나이마트가 한국 수비수 3명을 무력화시키고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 골키퍼를 넘을 수 없었다. 얼굴로 선방을 해낸 조현우는 곧바로 이어진 슈팅도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패스 미스를 틈타 알나이마트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조현우도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실점하며 어수선한 상황에 놓였지만, 후반 19분 조현우는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기습적인 슈팅을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이러한 선방에도 후반 21분 알타마리가 추가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벌렸다.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조현우는 김승규(알샤바브)의 뒤를 받칠 골키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김승규의 예기치 못한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주전 수문장으로 도약했다.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토너먼트 단계에선 존재감을 내뿜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낸 그는 8강 호주전에서도 중요한 선방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요르단전도 조현우의 대단한 활약이 이어졌지만, 이번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조현우의 계속된 선방에도 필드 플레이어들이 단체로 침묵하며 요르단에 발목을 잡혔고, 한국은 또 한을 풀지 못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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