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내버스가 달라졌어요" 시, 노선개편 3년 만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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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7시50분께 천안시청 정류장에 도착한 1번 시내버스에서 내린 박상돈 시장은 "관용차로 출근할 때보다 빠르다"며 흡족해했다.
박 시장은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 지난 27일 이후 관용차 대신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 중이다.
박 시장은 "3년의 노력 끝에 버스 노선이 개선됐지만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효과가 반감된다. 시내버스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시민들이 직접 타고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며 버스 이용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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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전철 환승 등 대중교통 혁신 이끌어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지난 6일 오전 7시50분께 천안시청 정류장에 도착한 1번 시내버스에서 내린 박상돈 시장은 "관용차로 출근할 때보다 빠르다"며 흡족해했다.
박 시장은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 지난 27일 이후 관용차 대신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 중이다. 변화를 몸소 체감하기 위해서다.
2020년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 시장은 취임과 함께 대중교통 개혁을 선언했다. 당시 천안시내버스는 전국적인 조롱거리였다. 긴 배차간격, 구불구불한 노선, 노후된 버스, 기사의 불친절과 난폭운전 등 문제점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면서 전국 '최악'으로 평가받았다.
오명을 쓴 천안 시내버스는 곧 수술대에 올랐다. 번번이 땜질 처방에 그쳤던 노선이 해부됐다. 새로 출범한 시내버스혁신추진단은 해부된 노선을 처음부터 다시 살폈다. 박 시장도 직접 시내버스를 타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버스에서 만난 시민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박 시장은 "버스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 전과 후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도록 반드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버스 노선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빠져 있던 퍼즐 조각도 하나둘 채워졌다. 수도권 전철 개통 이후 17년간 숙원 사업으로 남아 있던 수도권 전철 환승 할인제도가 시행됐다.
환승 할인은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를 환승해 이용할 경우 전철 기본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수도권 통근·통학 수요가 많아 시민 요구가 끊이지 않았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천안시는 비수도권 지역 중 처음으로 환승 활인제도가 도입된 지자체가 됐다.
버스 운행이 일찍 종료돼 불편하다는 목소리에 응답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운행하는 '심야버스'도 도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천안시내 버스 노선 수술이 집도 4년 만에 마무리됐다.
완성된 노선은 시내버스 2회 환승만으로 천안 어느 곳이든 도착할 수 있도록 순환 버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간선·지선 체계로 조직됐다. 배차 간격이 단축된 5번 급행버스가 도심을 순환하고 신설된 2개의 급행 노선이 권역간 신속한 이동을 돕는다. 꼬여 있는 노선은 곧게 펴는 대신 촘촘하게 연결했다.
전면 개편된 노선은 2개월 동안 수정·보완 과정을 거치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박 시장은 "3년의 노력 끝에 버스 노선이 개선됐지만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효과가 반감된다. 시내버스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시민들이 직접 타고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며 버스 이용을 권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5년까지 공영차고지 등 거점 지역에 회차지가 완공되면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휴식 및 차량 정비가 원활해져 자연스럽게 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이라며 "인구 100만을 대비해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 등 장기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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