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빠졌고 전술 없고 체력도 바닥… 3無 한국 ‘0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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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탈환이 무산됐다.
클린스만호는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한 수 아래의 요르단에 처참하게 무너지며 64년 만의 우승을 향한 여정을 중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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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등 수비라인 속수무책
상대 공격수 스피드에 허 찔려
클린스만, 또 선수 개인기 의존
이미 조별리그서 만난 요르단
분석없이 같은 전술에 당해
韓, 앞선 2경기 모두 연장승부
체력·정신력 고갈도 패배 원인
유효 슈팅 0-7… ‘졸전’ 논란
대한민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탈환이 무산됐다. 클린스만호는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한 수 아래의 요르단에 처참하게 무너지며 64년 만의 우승을 향한 여정을 중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후 오랜만에 우승을 고대했으나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에 처음으로 패배, 역대 전적에서 3승 3무 1패를 남겼다.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69.6-30.4%로 크게 앞섰다. 상대적으로 공을 오래 소유했다. 그러나 체감은 많이 달랐다. 한국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요르단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슈팅에서 8-17개로 2배 이상 벌어졌고, 유효 슈팅은 0-7개로 밀렸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이 너무 컸다. 수비진 누구도 경계대상 1호였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스피드를 견뎌내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경기 10실점을 남겼다.
체력적인 문제도 컸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지난 3일 호주와 8강전을 모두 연장 승부 끝에 이겼다. 2경기 모두 선제 실점 후 추격하는 형국이어서 체력은 물론 정신력까지 소모가 컸다. 반면 요르단은 4강 진출국 중 유일하게 한 번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몸싸움은 물론 스피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부재와 체력 저하는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안일한 대응과 전술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 번 만났던 상대다.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를 앞세운 공격 전술을 이미 경험했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었으나 달라진 게 없었다. 반복적으로 위기에 노출되는 데도, 늦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하고 쩔쩔맸다.
그 사이 요르단의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는 한국 수비진을 손쉽게 휘저었다. 특히 알타마리는 1득점과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패스 실수를 알타마리가 가로챈 후 알나이마트에게 건넸고, 알나이마트가 골망을 갈랐다. 후반 21분엔 알타마리가 직접 골을 결정지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후 골문으로 쇄도, 골문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곧바로 소속팀 복귀 길에 올랐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파들은 현지시간으로 7일 새벽 항공편을 통해 돌아갔다. 클린스만 감독과 코칭 스태프, 국내 및 일본 리그 선수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하루를 체류한 뒤 8일 새벽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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