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서 선박 2척, 드론 공격받아…후티 공격 배후 자처

신승이 기자 2024. 2. 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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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예멘의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 서쪽 부근에 있던 한 선박의 함교 창문이 발사체로 인해 '약간의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후티가 홍해에 미사일을 발사해 영국 소유 선박 '모닝 타이드'와 그리스 소유 선박 '스타 나시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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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반군 향해 미사일 발사하는 미 해군

홍해를 지나던 선박 2척이 6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예멘의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 서쪽 부근에 있던 한 선박의 함교 창문이 발사체로 인해 '약간의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은 영국 소유 화물선으로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영국의 해상보안업체 암브리는 전했습니다.

또 6일 오후 예멘의 남부 항구 도시 아덴을 지나던 다른 선박 1척도 역시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그리스 소유 선박은 미국에서 인도로 향하던 중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암브리는 "선박 우현 50m 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마찬가지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후티가 홍해에 미사일을 발사해 영국 소유 선박 '모닝 타이드'와 그리스 소유 선박 '스타 나시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습니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렸고 지난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전인 5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의 무인수상정(USV) 2척을 겨냥해 자기방어 차원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후티는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홍해에서 계속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알후티는 "가자지구에 대한 야만적이고 잔혹한 침략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포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공격을 점점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은 홍해상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선박과 국제 상선에 대한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 조처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미군 중부사령부 소셜미디어 발췌,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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