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배당·호실적 발표 후 급락한 하나투어…증권가선 "더 오른다"

한경우 2024. 2. 7.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나투어가 준수한 수준의 작년 4분기 실적과 함께 대규모 배당 결정을 발표한 뒤 급락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승 배경에 대해 "하나투어가 작년 12월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140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배당이 가능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데 따라 특별배당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작년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사진=한경 DB

하나투어가 준수한 수준의 작년 4분기 실적과 함께 대규모 배당 결정을 발표한 뒤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13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4.41% 하락한 6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낙폭이 10.49%까지 커지기도 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에 더해 특별 배당이 결정된 걸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가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26.30%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승 배경에 대해 “하나투어가 작년 12월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140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배당이 가능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데 따라 특별배당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작년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 774억4966만원으로 작년에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된 자본준비금의 절반이 넘는다. 배당 기준일은 4월2일이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하나투어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하나투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마켓퍼폼에서 ‘매수’로 올렸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기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바뀌었다.

우선 작년 4분기 실적이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114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비슷했지만, 일회성 비용인 특별성과급 45억원을 합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패키지여행 송출객수는 2019년 4분기 대비 80%의 회복률을 보였으나, 패키기여행의 총거래액(GMV)는 105%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돈다”며 “패키지 여행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쇼핑을 빼고 자유일정을 증가시키면서 가격을 올린 패키지 상품인 하나팩 2.0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여행상품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작년 온라인 패키지 총거래액 비중은 36%로, 팬데믹 이전의 17%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동일한 영업 인력 하에서 효율성 제고 및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외형 회복도 지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보복성 해외여행 수요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에 대해 이기훈 연구원은 “하나투어 기준으로 올해 해외여행 송객수 전망치가 팬데믹 이전의 60% 수준으로, 아직 피크가 오지 않았다”며 “고 반박했다.

수익성 높은 상품 비중 확대와 수요 회복 지속에 따라 하나투어는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증권은 639억원을, 하나증권은 700억원 수준을 각각 제시했다. 종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5년의 447억원이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