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 봉투 수수’ 이성만 무소속 의원 불구속 기소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민주당 출신 이성만(62) 무소속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20명 중에 재판에 넘겨진 건 이 의원이 처음이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부평갑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 의원에게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송 전 대표 경선캠프 관계자인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씨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씨에게 현금 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달인 4월쯤에는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21년 4월 28~29일 민주당 의원 약 20명이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서 윤 의원에게 300만원씩 든 돈 봉투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중 이 의원과 임종성·허종식 의원 3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2021년 4월 28일 모임에 참여했던 의원 10명 중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7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이들은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작년 6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비회기인 같은해 8월에 재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의원은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이 불거진 후 자진 탈당했다가 2일 복당 신청을 했다. 최근 인천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이 의원이 탈당한 부평구갑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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