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정권 탄생' 책임론에 "통합의 정치 절실"

임혁백 文 정부 출신 '책임론'엔 "文 정권 尹 막기 위해 사력 다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심위원 불법 해촉 대응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구진욱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친문(친문재인)계를 향해 제기되는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어떤 길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빠르고 강하게 막아낼 수 있을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가 연일 화두"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의 발언은 전날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고 최고위원은 "2019년 7월 검찰총장 지명 발표는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제가 했다"며 "당시 저의 검찰총장 지명 브리핑은 국민의힘 지지자뿐만 아니라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도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었으나 얼마 가지 않아 그는 검찰 사유화와 정치권력을 향한 본색을 드러냈다"며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윤 총장을 설득하고 막아 세우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믿음을 준 이에게 배신의 칼을 등에 꽂고 떠났다"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통합의 정치, 연대의 정치가 절실할 때 무엇이 범진보연대 진영의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정치권이 연일 공천 문제로 떠들썩하다.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양산에서 만나 명문 정당, 용광로 정치를 말하며 진짜 적인 윤석열 정권에 대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강조했다. 말의 잔치가 아니길 모두가 간절히 바랄 것이다"고 강조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