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절반의 성공’ 1차 수비 타겟팅, 변수가 된 ‘상수’ 김낙현

김우석 2024. 2. 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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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연승에 성공했고, 삼성은 연승에 실패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앤드류 니콜슨, 이대헌, 김낙현 활약에 힘입어 코피 코번, 이정현이 분전한 서울 삼성을 접전 끝에 85-79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과 함께 16승 23패를 기록하며 7위를 더욱 공고히했고, 삼성은 32패(7승)째를 당하며 10위에 머물렀다.

전반전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흐름은 주고 받았지만, 공격에서 원활함을 통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결과였다. 20분 동안 한국가스공사가 47점을, 삼성이 46점을 집중시켰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2점을 몰아치는 가운데 이대헌(10점)과 신승민이 8점으로 조력하며 고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코번이 18점을 만들었고, 7명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해 접전을 만들었다.

3쿼터는 삼성이 가져갔다. 효과적인 공격 분산과 수비를 통해 쿼터 스코어 24-16, 8점을 앞섰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11점차 리드를 만들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공격이 전반전과 같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삼성이 70-63, 7점을 앞서며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폭발했다. 삼성은 공수가 흔들렸다. 조금씩 점수차가 줄어 들었다. 중반을 넘어 한국가스공사가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좀처럼 득점이 더해지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전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대행은 ”인사이드 수비가 핵심이다. 코번을 막아야 한다. 2라운드에 니콜슨이 전반에 4개를 범하기도 했다. 오늘도 시작은 니콜슨이다. 이후는 트랩이나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다. 세컨 찬스를 적게 허용해야 한다. 코번 실점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 김효범 감독 대행은 ”최근 한국가스공사 3점이 좋다. 우리 팀은 허용률이 높다. 3점을 제어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김낙현과 니콜슨 3점이 특히 좋다. 준비한 로테이션이 좋아졌다. 3점슛 수비에 포커스를 맞추긴 했다.“고 전했다.

그들이 목표했던 1차 수비는 어땠을까? 결과부터 둘러보자.

먼저 승리를 거둔 한국가스공사는 코피 코번에게 28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코번은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더했다. 공격 리바운드는 3개였다. 야투 성공률은 71%(10개/14개)였다.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세컨 찬스 허용을 최소화시킨 점은 강 대행 의중의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장면들이었다.

시작부터 코번에게 실점했지만, 이후 다양한 수비 방법을 통해 코번을 제어하려 했고, 코번은 파워를 앞세워 한국가스공사 2,3중 수비를 뚫고 득점을 만들었다. 코번 인사이드 공격 제어를 위해 가드 진 압박이라는 카드를 더했지만, 이 역시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인사이드 볼 투입을 허용하기도 했다.  

삼성은 위에 언급한 대로 외곽슛 제어를 이날 수비의 1차 목표로 삼았다.

3쿼터까지 그들의 수비는 성공적으로 전개되는 듯 했다. 12개 3점만 허용했고, 그 중 4개가 림을 갈랐다. 성공률 31%. 절반의 성공이었다.

 

사실 한국가스공사는 3점보다 코번을 상대로 돌파를 1차 공격 방법으로 삼은 듯 했다. 코번과 매치를 이루는 선수는 누구 할 것 없이 돌파를 선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특히, 니콜슨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돌파를 고집하기도 했다. 어쨌든 삼성은 그들의 목적이었던 3점슛 허용이 적절하게 이뤄지며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4쿼터, 한국가스공사는 그들이 원했던 수비를 100% 성공했고, 삼성은 김낙현이라는 상수에게 3점슛 3개를 연거푸 허용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코번은 4개의 2점슛을 시도해 2개를 성공시켰다. 이날 성공률 71%를 감안할 때 성공적인 수비를 펼친 한국가스공사였다.

김낙현은 달랐다. 3점슛 5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시켰다. 이는 흐름을 한국가스공사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삼성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이 되었다. 결국 승리는 한국가스공사가 가져갔다. 대 삼성 전 홈 연승 기록을 8로 늘려가며 6위 부산 KCC를 추격하는 장면이 되었다.

경기 후 김효범 대행은 ”3점슛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건 아니다. 김낙현이라는 변수가 나타났다. 수비하는 선수들 손으로 페이드 어웨이 3점 두 개를 꽂아 넣었다. 막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 접전을 벌였던 경기. 그들은 승리를 위한 절실함을 40분 내내 경기에 적용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방점을 찍은 건 한국가스공사의 ‘상수’ 김낙현의 3점포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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