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겨우 내밀고 '허우적'…얼음에 갇힌 범고래 '고군분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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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마리의 범고래가 일본 북부 홋카이도섬 앞바다 유빙에 갇혔지만, 구조가 불가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NHK는 이날 오전 홋카이도 시레토코반도의 라우스 해안 마을에서 현지 어부들이 유빙에 갇힌 범고래 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야생동물 단체인 와일드라이프 프로 엘엘씨(Wildlife Pro LLC)가 공개한 드론 영상에는 해안이 얼음으로 덮인 유빙에서 새끼를 포함한 범고래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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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쉽지 않아 구조 불가능"
최소 10마리의 범고래가 일본 북부 홋카이도섬 앞바다 유빙에 갇혔지만, 구조가 불가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NHK는 이날 오전 홋카이도 시레토코반도의 라우스 해안 마을에서 현지 어부들이 유빙에 갇힌 범고래 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야생동물 단체인 와일드라이프 프로 엘엘씨(Wildlife Pro LLC)가 공개한 드론 영상에는 해안이 얼음으로 덮인 유빙에서 새끼를 포함한 범고래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범고래는 포유류에 해당해 물 밖에서 호흡해야 한다. 영상에는 넓게 퍼진 유빙 사이에 난 작은 구멍으로 겨우 얼굴을 내밀고 허우적대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NHK에 "해양 연구를 하던 중 범고래들을 만났다"며 "13마리 정도 됐고, 얼음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을 봤다. 숨쉬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해안 경비대가 구출을 시도했으나, 바다 전체가 단단하고 두꺼운 유빙으로 뒤덮인 상태여서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라우스 해안 마을 관계자는 "얼음이 깨져 범고래들이 그 길로 탈출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해마다 이맘때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흘러 내려온 유빙들이 홋카이도 동쪽 오호츠크 해안으로 대거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범고래들은 잠시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왔다가 그대로 유빙 사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2005년에도 범고래 무리가 비슷하게 유빙에 고립됐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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