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미래차·로봇·반도체’ 유망 산업 기업 투자 잇따라
달성군에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설 협약
동보, 금호워터폴리스 3만㎡ 용지서
1000억원 투자 미래차·로봇 부품 생산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에서 IMC그룹과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IMC그룹의 자회사인 IMC엔드밀은 1300억원을 투자해 달성군 가창면에 반도체 소재인 텅스텐 분말 제조시설 신축한다. IMC그룹은 세계적인 투자자로 유명한 워렌버핏이 소유한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텅스텐 분말은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으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텅스텐 분말 제품은 세계 각국에서 전략 물자로 관리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비축 자원으로 지정해 비축·관리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텅스텐 분말제품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IMC엔드밀의 이번 투자는 지역에 반도체 핵심소재 제조기반을 확보해 대구의 반도체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란 게리 IMC그룹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소재 공급의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도약하고 다양한 산업에 텅스텐 소재를 보급하겠다”며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IMC 그룹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대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총 2975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인천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동보도 금호워터폴리스에 1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자동차와 로봇 부품 생산 공장을 짓는다. 대구시와 동보는 지난 6일 대구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동보는 금호워터폴리스 내 3만 2711㎡(9912평) 용지에 1000억 원을 투자해 미래차와 로봇 부품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대구 신설 공장은 올해 상반기에 착공을 시작해 연내 준공 후 2025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동보는 로터 어셈블리, 로터 샤프트 등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생산 거점을 마련해 2027년까지 대구 공장에서만 매출 1500억 원 달성해 기업 전체 매출 700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로터 어셈블리는 모터의 중심에서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며 로터 샤프트는 회전 운동이나 직선 왕복 운동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동보는 대구 공장에서 로봇 부품 전용 라인을 구축해 향후 산업용 로봇 부품 핵심 기술 적용과 제품 양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지만 동보 대표는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차·로봇 등 신산업 육성정책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도권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인 동보의 대규모 투자가 대구가 미래 모빌리티 및 로봇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보가 미래차·로봇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스톱 투자지원을 통해 모든 행정절차를 신속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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