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이 적어 미안합니다”... 설밑 울산에서 익명 기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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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울산에서 익명으로 쌈짓돈을 모아 기부하는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 동구청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50대 여성이 지난 6일 동구청 복지지원과를 찾아 좋은 곳에 써달라며 현금 10만원이 봉투를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2022년 10월에도 현금 1000만원과 상품권 250만원을 기부한 이 기부자는 이름 밝히기를 한사코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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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위계층 60대 20만원 지정기탁
기부금만 전달한 뒤 홀연히 사라져
울산 동구청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50대 여성이 지난 6일 동구청 복지지원과를 찾아 좋은 곳에 써달라며 현금 10만원이 봉투를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여성은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이 기부해야 하는데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동구 관계자는 “인적 사항을 물어볼 여유도 주지 않고 사라졌다. 소중한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 60대 남성이 동구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현금 2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했다.
이 남성은 자신도 중증 장애가 있는 차상위계층으로 복지급여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장기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 받은 도움을 다시 이웃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울산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울산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매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달 남구 선암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기부자가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쓴 지정 기탁신청서와 함께 상품권 300만원을 전달한 뒤 사라졌다. 2022년 10월에도 현금 1000만원과 상품권 250만원을 기부한 이 기부자는 이름 밝히기를 한사코 거절했다.
울산 북구 효문동에는 ‘11월이면 오는 사람’이 있다.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해마다 11월이면 오는 사람이다. 올해는 벌이가 괜찮아 돈을 더 넣었다”면서 2000만원 수표를 전달했다.
이 남성은 2013년부터 매년 11월이면 방문해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는 아직도 이 남성의 인적 사항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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