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결국 ‘적과의 동침’ 선택한 스포츠OTT

폭스, ESPN, 워너 등 스포츠 방송사
인기스포츠 다 모은 플랫폼 연합 추진
중계권료 절약하고, 고객유치 확대 전략

디즈니 산하의 ESPN과 폭스코퍼레이션, 워너브로더스등 경쟁 스포츠 방송사들이 모든 채널을 통합하는 슈퍼 스포츠플랫폼을 출시한다.

개별 유료서비스를 구독해야했던 고개들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미국프로야구(MLB), 농구(NBA), 미식축구(NFL) 등 주요 인기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ESPN, 폭스, 워너가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개발을 위해 팀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들 미디어기업들이 올해 가을 통합스티리밍 플랫폼 출시를 준비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이름과 구독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각 사는 3분의 1씩의 지분을 가지게될 전망이다.

WSJ는 3개 회사의 연합이 스포츠 유료콘텐츠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며, 그동안 스포츠케이블 TV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세 회사는 선택에 따라 개별 서비스에 대한 유료구독을 유지하면서도 통합플랫폼을 함께 판매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에서는 3개회사가 연합해 새로운 벤처플랫폼을 구성할 경우 미극 스포츠의 55%를 방송권리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며, 이들 회사들이 조만간 새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지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케이블 방송사들은 시청자 감소로 실적 부진 위기에 빠졌었다. 고객들이 이탈하는 와중에 세계적인 스포츠리그의 중계권 가격은 계속 상승하면서 악순환이 이어졌다.

WSJ은 “미디어 기업들의 연합은 스포츠 중계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