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이후에도 웃음' 클린스만→독일 매체도 경질설 언급…'한국에서 미래 불투명'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한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한 끝에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은 중원을 구성했고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후 후반 8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박용우의 패스를 가로챈 타마리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알 나이마트가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요르단은 후반 21분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황인범의 볼을 빼앗은 타마리가 단독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은 한국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요르단전 패배 이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조국 독일의 매체들도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불안할 것으로 점쳤다.
독일 매체 익스프레스는 '클린스만 감독이 엄청나게 당황스러워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뼈아픈 망신을 당했다. 한국은 요르단에 패했고 월드컵에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스폭스는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전에서 대참사를 겪었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실패 이후 미래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독일 NTV는 '한국은 아시안컵 4강전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클린스만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과 호주와의 8강전에서 운 좋게 승리를 거뒀다. 석연찮은 표정으로 요르단전을 지켜본 클리스만 감독은 앞으로 한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독일 벨트는 '4강에서 탈락한 클린스만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우려했고 빌트는 '엄청나게 놀라운 결과다. FIFA랭킹 23위 한국이 FIFA랭킹 87위 팀에게 패했다'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충격패 이후 미소를 지는 모습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종반 말레이시아에 실점을 하자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이후 웃음을 보인 것에 대해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 팀을 축하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웃으면서 축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라면 우리는 서로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안컵 4강전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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