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659억' 도장 쾅→ML 역대 2루수 '최초' 3억 달러 달성…'작은거인' 알투베, HOU와 동행 이어간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작은거인' 호세 알투베와 더 긴 동행을 위해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알투베는 30대 후반까지 휴스턴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 등 현지 복수 언론은 7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루수 호세 알투베와 5년 1억 2500만 달러(약 1659억원)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알투베의 계약에는 1500만 달러(약 199억원)의 사이닝 보너스도 포함이 돼 있다. 알투베는 2025~2027년 각각 300만 달러(약 40억원), 2029~2030년 각각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는다.
알투베는 지난 2011년 휴스턴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로로 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신장이 167.6cm에 불과하지만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펀칭력'을 갖추고 있는 알투베는 메이저리그에서 '작은거인'으로 불린다.
알투베는 2011년 57경기에 출전해 61안타 2홈런 12타점 타율 0.276 OPS 0.654의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147경기에 나서 167안타 7홈런 37타점 33도루 타율 0.290 OPS 0.739의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기며,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는 등 휴스턴의 주전 2루수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알투베는 2015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5홈런)을 터뜨리면서 장타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2017시즌에는 153경기에 출전해 204안타 24홈런 81타점 112득점 32도루 타율 0.346 OPS 0.957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게다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타이틀과 함께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알투베는 2019년과 2021시즌에는 각각 31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파워를 선보였고, 2022시즌에는 141경기에 나서 159안타 28홈런 57타점 103득점 18도루 타율 0.300 OPS 0.920으로 활약하며 다시 한번 휴스턴을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놓기도 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부상으로 인해 90경기 출전해 그쳤지만, 17홈런 타율 0.311 OPS 0.915로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냈다.
알투베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시즌 동안 1668경기에 나서 2047안타 209홈런 747타점 1062득점 293도루 타율 0.307 OPS 0.834를 기록 중이며, 올스타 8회 선정(2012, 2014–2018, 2021, 2022), 월드시리즈 우승 2회(2017, 2022), 아메리칸리그 MVP 1회(2017), 실버슬러거 6회(2014–2018, 2022) 등 이밖에도 두 번의 도루왕과 세 번의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은 바 있다.
알투베는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스캔들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는 '밉상'의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어떠한 구장을 가더라도 알투베에게는 '야유'가 쏟아질 정도. 하지만 그동안의 수상 이력과 커리어가 보여주듯 실력 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다. 이에 휴스턴이 다시 한번 프랜차이즈 스타의 마음을 얻었다.
알투베는 당초 2024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는데, 휴스턴 입장에서는 없어선 안 될 존재인 알투베와 일찍부터 협상에 돌입했고, 연장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알투베는 메이저리그 역대 2루수들 가운데 '최초'로 3억 달러(약 3983억원)을 벌어들인 2루수로 거듭났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