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선 서병수 “ ‘낙동강 벨트’ 부산 북·강서갑 출전, 당 결정 따를 것”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부산진갑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전략 요충지 중 한 곳인 북구강서구갑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2.7/뉴스1

5선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7일 부산 북·강서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이 강세인 ‘낙동강 벨트’ 지역 중 한 곳이다. 앞서 당은 부산시장 출신인 서 의원에게 현재의 지역구인 부산 진갑 대신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있는 부산 북·강서갑으로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낙동강 벨트라 불리는 부산 북·강서갑으로 출전하라는 당의 요구를 받았다”며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 각오는 한결 같다. 나라와 당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힘겨운 도전이 되겠지만, 당이 결정하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오늘은 제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 준비를 해서 북·강서갑 주민과 같이 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 4선을 했고, 이후 부산시장을 지냈다. 당은 4년 전인 21대 총선 때 서 의원을 부산 진갑에서 전략 공천했고, 서 의원은 당선됐다. 서 의원은 “(4년 전에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국민께서 내린 명령에 충실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라는 거대 권력이 국정을 가로막고 헌정을 농단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회 권력을 교체해내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부산·경남권 낙동강 벨트 주변의 9개 선거구에서 5개 선거구가 민주당 지역이고, 상당히 민주당 강세인 지역”이라며 “역대 선거에서 언제나 우리가 낙동강 벨트 쪽에 걱정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거기서 우리에게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점이 늘 고심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당에서도 그런 점 충분히 감안해서 중진들을 배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서 의원은 ‘험지 출마를 요청받은 중진 의원들도 당의 뜻을 수용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수용을 해주면 당의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이 세심하게 분석해서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우리 중진들이 마음을 비우고 수용하고 같이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