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독재였다면 이재명 감옥에…경찰도 없애려나"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 "총선에 집중할 것"
정치개혁 방안 "반드시 실천" 의지 드러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 대표의 ‘검사 독재 청산’ 발언에 대한 질문에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하시는 게 코미디 같기는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 이후에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퍼트리면서 경찰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는데, 앞으로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 공약은 경찰을 없애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이든 경찰이든 국민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대단히 중요한 국민의 자산"이라며 "자신의 방탄을 위해서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펌훼한다면 손해는 국민들에게 온다"고 덧붙였다.
■ 대선 출마 여부 묻자…"총선 끝나면 그때 생각해볼 것"
또 '총선 결과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고 기회가 되면 차기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며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다. 그만큼 총선에 집중할할 것"이라며 "이후 제 그림이 어떨 것인지에 대한 것은 제 머릿속에 없다"고 밝혔다.
■ 준연동형 유지 선택한 민주당…"만장일치? 코미디"
이 대표가 지난 5일 ‘준연동형 유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축구하는 줄 알고 준비했는데, 선수 1명이 야구한다고 (바꿨다)”고 비판하고,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에 대해서도 “코미디”라고 질타했다.
그는 “만장일치로 할 걸 지금까지 왜 이렇게 지지고 볶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전부 동의했다는 건데, 왔다 갔다 하면서 거짓말하면서 대표한테 위임하겠다, 이걸 왜 한 건가”라고 힐난했다.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 주장에 대해서는 “세대교체가 되지 않는 과정에서 부패해졌다”며 “윤미향, 서영교 이런 분들이 청렴하냐”고 반문했다.
■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치개혁 시리즈, 반드시 실천할 것"
한편 한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정치개혁’ 방안과 관련,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한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은 ‘마지막 지푸라기’(the last straw)라는 영미권 표현에서 온 것으로, 무거운 봇짐을 지고도 버티는 낙타 등에 얹은 마지막 지푸라기가 마침내 낙타를 주저앉게 한다는 의미다.
한 위원장의 그동안 제시한 정치개혁 시리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선 무공천 ▲국회의원 정원 50명 감축 ▲중위소득 수준의 세비 지급 등이다.
그는 “지금의 강한 진영대결 양상 때문에 각 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은 각 당의 지지율에 대부분 수렴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정원 축소와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의 의회독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드린 점을 반성한다”며 “속도감 있고 활력 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과 행동에, 정책과 싸움에, 공감하면서 감정이입을 하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 나의 정치로 생각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을 위해서 대신 싸우고, 국민이 처한 문제를 대신 해결하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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