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만들고 싶다”…추신수 캠프에서 자라난 세 가지 희망
“2차 드래프트 신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서 SSG로 팀을 옮긴 포수 박대온(29)은 올겨울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이달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SSG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약 2주 전 미리 미국으로 건너가 박종훈, 하재훈과 함께 이른바 ‘추신수 캠프’에 참여했다.
박대온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추신수 자택에서 이뤄진 소규모 훈련에서 미국프로야구(MLB) 20년 경력 트레이닝 코치의 관리를 받으며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베테랑 추신수와 함께 훈련하며 배운 것이 많다. 그는 “추신수 선배님에게 직접 배운 타격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대온은 공식 캠프에서도 추신수와 함께 가장 일찍 훈련장에 나와, 제일 늦게 숙소로 들어가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추신수 선배님과 새벽 5시에 운동을 시작해 가장 마지막까지 운동장에서 추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려 한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팀의 복덩이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부활’을 꿈꾸는 잠수함 투수 박종훈도 산뜻한 기분으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캠프에 오기 전에 몸을 만들어 놓고, 캠프에서는 실전에 가까운 운동을 한다고 들었다”며 “나 역시 (추신수 캠프에서) 미리 몸을 만든 덕에 더 수월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팔꿈치 수술(2021년) 이후 단점 보완에 집중하다 보니 장점이 사라지고 강박에 시달렸다”며 “(추)신수 형이 ‘야구는 밀당이 심한 스포츠’라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공감이 많이 됐다. 앞으로는 편한 마음으로 내 장점을 살리면서 야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부상이란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던 하재훈은 추신수 캠프를 통해 좀 더 차분하게 몸을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캠프 전 미리 미국에 넘어와 훈련하니 시차 적응이 빠르고 몸만들기에도 유리한 상황이라 만족스러웠다”며 “신수 형의 집에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어 부족함 없이 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시즌 중 다친 점이 가장 아쉬웠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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