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설 명절 서울 화재 167건…주거시설 최다

1명 사망·15명 부상…3년간 증가세
아파트 대피 때 현관문 먼저 닫아야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설 연휴에 서울에서 총 167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7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1년 47건, 2022년 49건, 2023년 71건이었다.

장소별로는 공동‧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이 78건(4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에서 발생한 화재(32건), 음식점 화재(12건) 순이었다.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절반에 이르는 88건(52.7%)을 차지했고 '전기적 요인'이 44건(26.3%)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올 연휴 화재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대형마트, 운수시설, 주거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설 연휴 전날인 8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설 명절 대비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서울시내 108개 전통시장 대상으로는 소방시설 안전조사, 안전상담, 상인회 중심의 자율 안전점검을 이미 실시 중이다.

주요 터미널 등 운수시설과 대형판매시설, 지하상가에 대해서는 화재안전조사에 나선다.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아파트의 경우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나면 살펴서 대피하기'와 '화재 시 문 닫고 대피하기' 등 피난행동요령을 홍보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화재피난행동 요령에 대한 정기적인 안내 방송도 요청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대피하기보다 장소와 불길‧연기 영향 등 대피 여건을 판단해 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또 대피할 때는 사전에 반드시 현관문과 방화문을 닫아야 한다. 문을 닫지 않고 대피하면 연기가 빠르게 상층부로 확산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중 화재 발생 세대가 현관문을 열어 놓은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인명피해가 6.7배 많았다.

시는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 주거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반도 별도로 편성하고 화재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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