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관광 근절"..'여행산업 공정상생협력센터' 오늘 출범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들이 31일 오후 제주 시내 관광을 마친 후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찾아 윤재필(왼쪽) 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년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6년5개월 만에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Blue Dream Star·2만4782t)를 타고 온 이들은 8시간 가량 제주에 머문 후 일본으로 향한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08.31.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7일)부터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덤핑관광 근절 등을 위해 '여행산업 공정상생협력센터'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관광지 현장을 점검하고 중국 전담여행사 명의 대여 행위와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는 등 개선 캠페인 활동을 벌여왔지만, 올해 중국단체 여행객 방한이 본격화되면서 덤핑관광 등 서비스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정상생센터는 주요 여행사와 법률전문가, 학계, 여행업계 유관 협회·단체 관계자 등 총 9인 위원으로 구성한 공정상생협의회를 둔다. 이 협의회는 공정한 여행업계 환경 및 협력 기반을 만들기 위한 각종 논의와 제안, 센터 분쟁 접수 사항에 대한 논의 및 시정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업자 간 불공정거래 분쟁 사례 접수와 모니터링, 공정상생협의회 운영, 법률상담 지원 등도 수행한다. 업체 간 거래 분쟁 관련 미해결 사안이나 불공정거래와 피해사례가 있는 경우 공정상생센터에 서면니나 전자우편 등의 방법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여행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도 발굴할 예정이다. 업계 내 자율적인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여행업협회에 공정상생센터를 출범하게 됐다는 게 문체부 설명이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덤핑관광 등을 통한 여행업계의 출혈경쟁은 결국 쇼핑 강요로 이어져 외래관광객 만족도를 낮추고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킨다"며 "여행산업 생태계의 구성원이 함께 소통하고 작은 것부터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기구인 공정상생센터가 이해관계자 간 적극적인 소통창구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정하고 건강한 관광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