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병수, 험지출마 요청 수락 "부산 북·강서갑 가겠다"

이진석 기자 2024. 2.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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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 부산진갑)이 7일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4·10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서 의원은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이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왜 서운함이 없겠냐"면서도 "부산진갑에서 벌여놓은 사업들에 대해 제가 끝가지 챙겨서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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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강서갑에서 전재수와 경쟁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 부산진갑)이 7일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4·10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이번에도 가장 앞에 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강서갑은 현역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 번의 선거에 출마해 20·21대 국회의원으로 연이어 당선돼 여권에서는 불리한 지역이자 ‘낙동강 벨트’의 한 축인 전략 요충지로 분류된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서 의원의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이라면 지역구 탈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당의 지역구 변경 요청으로 이어졌다. 부산시장과 5선을 지낸 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도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의 대항마로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해 4선을 안겨준 해운대에서 부산진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된 바 있다.

서 의원은 “당이 결정하면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입장을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다”라며 “4년 전, 당의 부름으로 부산진구갑에 출마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나라와 당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각오는 한결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낙동강 벨트로 출전하라는 당의 요구를 따르겠다는 것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다”며 “어떤 희생,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 의원은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이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왜 서운함이 없겠냐”면서도 “부산진갑에서 벌여놓은 사업들에 대해 제가 끝가지 챙겨서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중진들의 험지 출마 요구가 수도권으로 이어져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이어지면 좋겠다”며 “다만 현역 의원, 중진 개인들의 특성 등을 감안하고 지역적 특색을 잘 고려해 이기는 선거를 해야한다. 적합한 배치가 필요하고, 그런 것이 맞아 떨어지면 중진들도 기꺼이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강서갑 현역 의원인 전재수 의원은 서 의원 기자회견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북구를 ‘당에 대한 헌신의 장’으로 여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북강서갑 선거는 ‘민심 대 욕심’의 대결이 됐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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