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해설위원 "클린스만 경질해야, 축구협회는 책임 없는지 묻고싶다"

심규현 기자 2024. 2. 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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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성(49) 축구 해설위원이 요르단전 패배 이후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해 일침을 쏟아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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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박문성(49) 축구 해설위원이 요르단전 패배 이후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해 일침을 쏟아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왼쪽).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왼쪽).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패배로 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의 이날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반전부터 한국은 요르단의 공세에 고전했다. 상대의 공격에 한국 수비진은 낙엽처럼 쓰러졌고 중원에서는 실수를 남발했다. 공격에서도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한국은 후반 8분 박용우의 백패스 실수로 일어난 위기에서 무사 알 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야잔 알나이마트의 오른발 로빙슛으로 선취골을 내줬다.

선취골을 허용한 한국은 더욱 흔들렸다. 결국 후반 21분 요르단의 알 타마리가 중앙선 오른쪽 아래부터 돌파로 40m이상 드리블을 질주했고 한국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린 뒤 아크서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수비수가 3명이나 붙었지만 그 누구도 알 타마리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지 못했고 0-2 완패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도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경기 후 많은 네티즌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무전술과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함에 분노했다. 특히 감독으로서 많은 기행을 저지른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부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분노가 주를 이뤘다.

축구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경기 후 '달수네라이브' 채널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박 해설위원은 그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은 경쟁력이 없다. 이미 국제무대에서 검증됐다. 또한 한국에서 1년 있었고 아시안컵 6경기를 소화했지만 전술적인 특색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왼쪽).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

박 해설위원은 이후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박 해설위원은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때 파울루 벤투 감독 밑에서 '빌드업 축구'를 고수했고 이를 본선에서도 보여주며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축구협회는 이후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이런 축구를 지향한다'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계획이 명확하지도 않았고 지켜지지도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이어 "아시안컵 4강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과연 축구협회는 책임과 잘못이 없는지 묻고 싶다. 이에 대한 답을 해줘야 한다"며 "한 경기를 패배하거나 대회를 망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왜 클린스만 감독인가'를 팬들은 알고 싶다"고 강한 어조로 언급했다.

박 해설위원은 끝으로 "최근의 축구협회가 가장 무기력해 보인다. 축구협회는 일을 하고 계획을 짜는 곳이다. 그런데 보여주지 못했다. 이 정도의 호화 멤버를 갖고 이런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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