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유통주 주목"…저PBR 기대에 함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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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주가 정부의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지목되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연일 상승하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통은 대부분 오프라인 판매 업체들이다 보니 유형자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단이 제한적인 산업인 만큼 저평가 받아왔다"며 "유통업이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전반적으로 주가가 낮게 떨어져 있고,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섹터의 투자 심리가 우려감에서 기대감으로 전환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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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유통주가 정부의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지목되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연일 상승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장주 이마트는 오전 9시31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400원(1.68%)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달 19일 6만7200원까지 밀렸다가 이달 5일 8만7800원에 장을 마감하며 9만원선을 눈 앞에 뒀다. 2주 전 보다 29.3%나 급등했다.
같은 시각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200원(0.23%) 상승한 8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달 25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19.2%나 상승했다.
이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전일 보다 각각 1.2%, 0.96% 상승한 5만9200원, 17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8거래일째, 신세계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국내 유통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0.4배 수준으로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혔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다는 의미다. 경기 불황에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부진 등으로 유통주는 지난 달 중순 주가가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고,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등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급반등했다. 하나증권은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경우 12개월 선행 PBR이 각각 0.19배, 0.23배로 저평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통은 대부분 오프라인 판매 업체들이다 보니 유형자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단이 제한적인 산업인 만큼 저평가 받아왔다"며 "유통업이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전반적으로 주가가 낮게 떨어져 있고,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섹터의 투자 심리가 우려감에서 기대감으로 전환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통주가 단기 상승에 그치지 않으려면 저평가의 근본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견해다. 적극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와 본업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외형 성장이 구조적으로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자산이 이익 창출에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며 "재무 건전성이 다소 취약한 기업들도 있어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이 원활할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번 주가 반등은 단순한 '섹터 로테이션'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주에 대한 투자가 지속가능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선이 필요하며, 첫걸음은 역시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라며 "유통업종의 배당정책은 강화되고 있다. 향후 주주환원정책에 있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현대백화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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