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에 하루 2500발 ‘초토화’…상징적 성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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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하루에 1500~2500발씩의 포탄을 쏟아부으며 거점 도시 점령 작전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여름께 반군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 도시를 요새화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도시 점령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이 도시 점령에 집중하는 것은 동부 지역에 주둔한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꺾는 상징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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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하루에 1500~2500발씩의 포탄을 쏟아부으며 거점 도시 점령 작전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강 상태에 접어든 전쟁에서 상징적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공격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바딤 필라시킨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적들이 (이 지역에) 하루에 1500번에서 2500번에 달하는 포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최근 통신과 인터뷰에서 “적군의 포격이 거의 매일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아직도 도네츠크주 전체 점령을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포격이 강화되면서 도네츠크주의 주요 전력 공급원인 쿠라호베 화력 발전소가 지난주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군이 핵심 기반 시설을 파괴함으로써 도네츠크주에서 주민이 거주하기 힘들게 만들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지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분리독립 세력이 장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진군해 현재 도네츠크주의 57%를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이 지역의 주요 산업 도시인 아우디이우카에 집중되고 있다. 이 도시에는 유럽 최대의 코크스(골탄) 생산 공장이 있다. 전쟁 전에는 인구가 3만명을 넘었으나, 최근에는 1천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필라시킨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지난달에만 이 도시에 공중 투하 유도폭탄 200발을 쏟아부었다며 이 때문에 도시 시설의 95~98%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 도시는 2014년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수도인 도네츠크시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여름께 반군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 도시를 요새화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도시 점령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제47 기계화여단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날씨도, 자국군의 피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새로운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들은 말 그대로 동료들의 주검을 밟고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 도시의 전투는 몇개월 동안 피비린내 나는 공방이 이어졌던 인근 도시 바흐무트 전투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이 도시 점령에 집중하는 것은 동부 지역에 주둔한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꺾는 상징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세르게이 마르코프 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군에겐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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