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큰 마음" 임실 80대 노부부, 장학금 500만원 기탁

김종효 기자 2024. 2. 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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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남매 자녀가 준 용돈과 선친의 독립유공자 보상금을 모아 농촌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자 장학금을 기탁한 전북 임실의 80대 노부부가 화제다.

"12명의 손주들 중에 대학에 들어가는 손주에게 등록금으로 줄까하다가, 임실에 살고 있는 더 많은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기탁했어요"라고 한 노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크게 회자되며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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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준 용돈과 선친의 독립유공자 보상금 등을 모아 임실군애향장학회에 500만원을 기탁한 노부부가 심민 임실군수(가운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뉴시스] 김종효 기자 = 6남매 자녀가 준 용돈과 선친의 독립유공자 보상금을 모아 농촌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자 장학금을 기탁한 전북 임실의 80대 노부부가 화제다.

임실군은 최근 군 애향장학회에 임실읍 갈마리 거주 노종택(85)·송정순(83·여) 부부가 5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왔다고 7일 밝혔다.

"12명의 손주들 중에 대학에 들어가는 손주에게 등록금으로 줄까하다가, 임실에 살고 있는 더 많은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기탁했어요"라고 한 노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크게 회자되며 귀감이 되고 있다.

장학금 내놓은 노부부는 "서른두살에 홀로되신 어머니 밑에서 생활 형편이 너무 어려워 초등학교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돈을 벌어야만 했다"면서 "팔십 평생 살아오는 내내 배우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커 언젠가는 지역 학생들의 꿈과 배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2000평의 땅에 농사를 지으며 6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보냈다"는 노부부는 "자식들만은 배움에 대한 한이 맺히지 않게 하려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전념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는 데 소중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임실군애향장학회 이사장인 심민 군수는 "어르신의 기탁 사연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정말 소중한 기탁금으로 장학금 기탁 확산에 선한 영향력이 되고 임실군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는데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66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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