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에 허덕이는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 12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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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빚이 심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1년 만에 50% 넘게 오르면서 약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2023년 4분기(10∼12월)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1조12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빚이 늘어난 가운데, 연체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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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빚이 심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1년 만에 50% 넘게 오르면서 약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2023년 4분기(10∼12월)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1조12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4.5%(1430억 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분석가 매트 슐츠는 “신용카드 부채가 1조 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수치”라며 “미국인들은 여전히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점 더 신용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신용카드 빚이 늘어난 가운데, 연체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이상 연체율은 6.36%로 2022년 4분기(4%)보다 2.35%포인트(P), 약 59%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11년 2분기(6.9%)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18∼29세 청년층의 카드 연체율이 9.65%로 가장 높았고, 30대의 연체율도 8.73%로 높았다.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연체율도 0.82%, 2.66%로 1년 전보다 각각 0.25%P, 0.44%P 올랐다.
뉴욕 연은의 윌버트 반 데어 클로우 경제연구 고문은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 전환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지속해 오르고 있다”며 “이는 젊은 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금융 압박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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