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선 조해진에 ‘낙동강 벨트’ 김해 출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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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경남 3선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 지역구를 바꿔 김해갑 또는 을로 출마해줄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상황과 중진 의원들의 경쟁력도 함께 고려해 '헌신'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중진 의원들을 상대로 희생 요구와 지역구 정리 등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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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경남 3선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 지역구를 바꿔 김해갑 또는 을로 출마해줄 것을 요구했다. 두 곳 모두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지역이다. 앞서 5선 서병수 의원과 3선 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 출마를 요청한 데 이은 ‘낙동강 벨트’ 탈환 전략의 연장선이다. 조 의원은 “빠른 시간에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김해갑이나 김해을로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김해갑·을도 우리 당 현역 의원이 없기 때문에 그 지역까지 승리한다면 낙동강 벨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해는 2000년 16대 총선 때 갑과 을로 분구되기 전까진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이 계속 차지했었다. 그러다 분구 뒤 첫 선거인 2004년 17대 총선에서 두 지역구 모두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갑 김맹곤, 을 최철국)으로 넘어갔다. 이후 김해갑은 2005년 보궐선거와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김정권)이 탈환했으나, 다시 2012년 19대 때부터(민홍철) 내리 세 차례 민주당에 패배했다. 김해을은 18대 총선 때도 민주당이 이겼지만 2011년 보궐선거와 이듬해 19대 총선에서 잇따라 한나라당·새누리당(김태호) 지역구가 됐다. 그러다 2016년 20대 때부터 다시 민주당(김경수, 2018년 보궐선거·2020년 21대 총선 김정호) 차지가 됐다.
이에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을 내고 “당으로부터 직접적인 요청을 어제 처음 받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는 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저를 3선까지 키워주신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당원과 당직자, 주민들의 생각도 여쭤봐야 하고 김해시민의 입장도 헤아려봐야 한다”며 “선거가 임박했기에 길게 시간을 끌 순 없고, 빠른 시간에 결론을 내려 당의 공천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상황과 중진 의원들의 경쟁력도 함께 고려해 ‘헌신’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해당 의원이 다른 지역으로 갔을 때 그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는 다른 후보들이 있는지, 그 지역이 우리에게 어떤 지역인지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해야 한다”며 “그냥 (다른 지역구에) 가시라고 해서 총선에 유리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중진 의원들을 상대로 희생 요구와 지역구 정리 등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장 사무총장은 “(지역구 정리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공천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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