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인천·군포 이어 과천도..경기 남부로 향하는 '기후동행카드'

/사진=뉴스1

서울 시내 버스·지하철 및 자전거 따릉이를 한 달 6만원대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경기 과천시도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도시는 과천지역 지하철 4호선 5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광역버스도 포함할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과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지방자치단체다. 특히 서울과 과천은 수도권 시민의 통행이 많은 구간이다. 과천시의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일일 약 2만 명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천을 오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과천시를 통과하는 '서울시 시내버스' 6개 노선은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인천시, 12월 김포시, 지난달 군포시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과천시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 경기 다른 지역의 지자체와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과천시의 참여로 기후동행카드가 경기 남부지역으로 가는 길목을 여는 논의가 시작됐다"며 "더 많은 수도권 시민이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3일 판매가 개시된 이후 32만7000장이 팔렸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지하철+버스)과 6만5000원(지하철+버스+따릉이) 2가지로 출시됐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