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십자포화 맞는 파월”…연준 통화정책에 정치권 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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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타이밍을 재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시기를 결정할 때 정치를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것(정치)은 우리의 머릿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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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서한서 조기 금리 인하 요구
정치적 민감 이슈 언급한 파월 ‘입’ 비판 목소리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타이밍을 재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 금리 인하 결정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간섭에 나서면서다. 통화 정책을 넘어 정치적 발언을 언급해 온 제롬 파월 의장이 자초한 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연준이 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한복판에 끌려가지 않기를 바라겠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시기를 결정할 때 정치를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것(정치)은 우리의 머릿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즉각적인 반격을 불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파월 의장)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금리를 낮춘다면 아마도 민주당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11월 재선에 성공하면 파월의장을 재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대통령은 지난 2018년 2월 파월의장을 임명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후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기준 금리를 낮추라는 자신의 요구를 파월 의장이 거부한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문제는 파월과 연준”이라고 말하며 파월 의장을 해고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을 압박하는 곳은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만이 아니다. 비록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 왔지만 민주당 정치인들은 다르다. 셰로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
브라운 위원장은 지난 30일 서한에서 “물가와의 전쟁은 이어져야 하지만 제약적인 통화정책은 더 이상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적합한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연준은 올해 초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런 상원의원도 이보다 앞서 28일 보낸 서한에서 “높은 금리는 주택 위기를 악화시켰다”며 조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이들이 서한을 보낸 시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회의가 시작될 시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에 대한 강한 압박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압력을 파월 의장 자신이 초래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는 CBS 인터뷰 당시 미국이 세계 민주주의를 지지해야 한다며 미국의 경제 및 안보 프레임워크에 대해 극찬했다. 또한 “연방 정부의 부채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의회에 해결을 요구했으며 “이민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됐다”며 통화 정책과 관련이 없으며 정치적 휘발성이 높은 이슈에 대해 발언을 쏟아냈다.
세라 바인더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그렇게 강하게 정치적 신호를 발산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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