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환된 손웅정 감독의 말 “아시안컵 우승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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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요르단전 졸전으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소환되고 있다.
우승 후보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한국이 4강전에서 요르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손 감독의 뼈아픈 질책이 한국 축구의 현실을 정확히 짚은 것으로 사후적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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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현실 비판 확인돼
한국 축구대표팀의 요르단전 졸전으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소환되고 있다.
손 감독은 국내 매체와 신년 인터뷰에서 “축구 실력, 축구계의 투자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진다. 우승해서는 안 된다” “64년 동안 한 번도 우승 못 한 것에 대해 나는 물론이고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에 게임도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우승 후보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한국이 4강전에서 요르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손 감독의 뼈아픈 질책이 한국 축구의 현실을 정확히 짚은 것으로 사후적으로 확인됐다.
기초체력 부족한데 덜컥 우승해버리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핵심 주축인 손흥민과 이강인을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3경기에서 거의 풀타임으로 가동했다. 후유증은 4강전에서 드러났고, 둘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돌파할 힘이 없었다.
공격수 황희찬 역시 부상에서 회복해 조별리그 막판 투입된 이후 맹활약했지만, 몸 상태 이상으로 요르단전 후반 교체됐다. 이들 ‘빅3’ 공격자원이 막히자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수비진의 패스 실책이 겹치고, 중원 연결 자원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베스트 11 선수를 중심으로 대회를 운영해온 클린스만호는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유는 손웅정 감독의 말대로 한국 축구의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든든한 백업 자원이 없으니 선발 라인을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고, 1~2번은 행운이 따르는 극적인 승부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지만, 종국엔 사달이 나는 것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탈락했지만,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비록 이란에 졌지만 자신들이 유지해온 미드필드 패스 플레이와 공격작업을 통해 일관성 있는 팀 색깔을 유지했다. 져도 할 말이 있고, 보완이 가능한 축구를 한다.
손웅정 감독은 “당연히 한국이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변화 없이)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 그러다가 한국 축구가 병들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4강 탈락으로 더는 걱정할 일도 없다. 하지만 대회 출국 전부터 클린스만 감독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오겠다”고 큰소리친 것은 현실을 외면한 과장된 수사라는 게 드러났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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