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별세… 2차례 방한 인연

김나영 기자 2024. 2. 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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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피녜라(왼쪽) 전 칠레 대통령이 2018년 10월 13일 바티칸시티를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있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6일 칠레 중부 로스리오스주 랑코 호수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별세했다./AFP 연합뉴스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6일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CNN에 따르면, 피녜라를 태운 헬기는 이날 오후 수도 산티아고에서 900㎞쯤 떨어진 랑코 호수 상공을 날던 도중 추락했다. CNN은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기상 악화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라테르세라는 “피녜라 전 대통령은 친구이자 사업가인 호세 콕스와 점심 식사를 한 뒤 이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큰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진정 조국에 최선이라고 믿은 것을 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녜라가 2010년 산호세 광산 붕괴 당시 33명의 광부를 구조한 현장을 직접 찾은 일화를 언급했다. 칠레 정부는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1949년 12월생인 피녜라 전 대통령은 억만장자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다. 1970년대에 신용카드 회사 방코를 설립했고, 이후 2010년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1990년 군부 종식 이후 첫 우파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재선에 성공, 8년간 칠레를 이끌었다. 파녜라는 2012년 3월과 2019년 4월 두 차례 방한해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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