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장관 감독의 결연한 출사표, "목표는 PO, 올해는 제 인생을 건 마지막 찬스"

(베스트 일레븐=광양)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찬스라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며 도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 감독은 7일 오전 10시 광양 락희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아직 선수단 구성이 완전히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동계 훈련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다가오는 시즌에는 지난해 못 이루었던 플레이오프 진출에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감독은 "태국에서 1차 동계 훈련을 잘 치렀고 2차 동계훈련을 광양에서 잘 진행하고 있다. 6일 외국인 선수진 구성이 마무리됐다. 다만 아직 한국 선수들에 대한 영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래도 1차 훈련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했다"라고 새 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전남은 2024시즌을 앞두고 큰 폭의 선수진 교체를 단행했다. 이 감독은 "계약 문제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나갔다. 팀 사정상 보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새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라며, "영입생들이 전 소속팀에서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올해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바꾸려고 하는지를 묻자, "작년에 공격적인 축구를 잘했다. 팀 득점력이 리그 3위다. 다만 플레이오프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건 너무도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득점을 많이 했지만 실점에 대한 부분들이 너무 아쉬웠다. 올해 그 점에 대해 더 신경을 쓴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알다시피 더 재미있는 축구로, 특히 홈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 전남이 될 것"이라고 목표 의식을 보였다.

이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이 감독은 "올해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 기회가 있었고, 이번 기회는 제 인생을 걸 정도로 마지막 찬스라고 본다. 더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후회 없는 한해가 되고 싶다. 무책임하게 우승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일단 5위권 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목표 설정을 하겠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부분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아스나위와 플라나를 떠나보내고 존 몬타노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로 교체했다. 전남에서는 아직 오피셜을 내지 않았지만 토고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도 영입을 완료한 상태다.

이 감독은 "지난해 빠른 축구를 하기 위해 스피디한 선수가 필요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부상자가 많은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올해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이번에 영입한 선수들 모두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이 선수들이 득점력과 재미를 배가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감독은 지난해 K리그2 MVP 발디비아와 함께 새 시즌에 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계약 기간 내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게 맞다고 보고, 발디비아도 그만한 프로 의식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라며 "올해 다른 외국인 선수들까지 합류하면서 발디비아에게도 더욱 좋은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작년 못잖은 활약을 보이길 바랐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