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ON]손흥민에 유난히도 지독했던 아시안컵 정상 "대표팀,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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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표팀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조추첨식 뒤 "어떻게 보면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만큼 이번에는 정말 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선수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가장 큰 선물을 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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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앞으로 대표팀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무려 13년을 이어온 아시안컵과의 인연이었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에게 우승은 마지막까지 허락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네 번째 아시안컵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0대2로 힘없이 패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준결승에서 마감했다.
손흥민은 한국 아시안컵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18세194일이던 2011년 1월 18일 조별리그 3차전 인도전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 기록을 썼다. 함부르크 소속이었던 그가 당시 국내에서 학교를 다녔더라면 고등학교 졸업 직전이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손흥민은 2011년에 이어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네 차례나 아시안컵에 출격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만 18경기를 소화, 한국 선수 최다 경기 출전 기록도 작성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에게 간절했다. 다음 아시안컵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손흥민의 나이도 35세가 된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조추첨식 뒤 "어떻게 보면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만큼 이번에는 정말 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선수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가장 큰 선물을 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5경기 연속 풀 타임 소화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이전은 승부차기 혈투, 8강 호주전은 연장 접전이었다. 그는 무려 510분을 뛰었다. 이를 악물고 달렸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그는 호주전에서 '원맨쇼'로 한국을 살렸다. 0-1로 밀리던 후반 막판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연장전에선 환상 프리킥 득점으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2대1로 웃었다.
4강 상대는 요르단이었다.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이어 20여일 만의 리턴매치였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압도적 우위였다. 한국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다. 요르단은 87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3무로 무패였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불명예 역사를 남겼다. 요르단에 두 골을 내주며 0대2로 완패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믿기지 않는 듯 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쉬워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많이 속상하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스포츠인데, 부족해서 진 건 사실인거 같다. 팀을 이끄는데 부족함 느끼는 토너먼트였다. 많은 선수들의 희생 헌신이 있었는데 원하는 성적 가져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입을 뗐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는 질문에 "앞으로 대표팀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감독님이 나를 생각 안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른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위해 모셔왔는데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감독님이 질책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 안 좋아서 감독님이 받는 부담 많았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이겨내셨다. 선수들 케어하는 데 있어 티 하나도 안내고 포기 안하고 하는 모습에서 감동 받았다. 감독님도 이 계기를 통해 단단해지는 계기 된 것 같다. 내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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