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헷갈린 바이든...이번엔 '하마스' 대신 "그...반대편" [지금이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명칭을 기억해 내지 못해 한동안 쩔쩔매는 모습이 미디어에 노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예산안의 빠른 처리를 의회에 압박하는 연설을 한 뒤 중동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약간의 움직임이 있다. 반응이 있었다"라며 주체를 명시하지 못했고, 다시 "반대편으로부터 반응이 있었다"라고 말한 뒤 뒤늦게 "아, 그렇다. 미안하다. 하마스로부터 반응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약간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뭐였더라, 반대편으로부터 반응이 있었습니다. 아, 그렇습니다. 미안합니다, 하마스로부터 반응이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 대통령입니다. 나이와 잦은 말실수 탓에 그간 인지 능력이 저하됐다는 의혹이 종종 제기됐습니다.
그는 지난 4일에도 현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이름을 오래전 사망한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 잘못 불러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G7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때를 회고하며, 자신이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는데 독일의, 아니 프랑스의 미테랑이 나를 보더니 얼마나 오래 돌아와 있을 거냐고 물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프랑스 대통령은 마크롱이었으며 그가 언급한 미테랑은 이미 28년 전 별세했습니다.
백악관은 나중에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문서로 배포하면서 미테랑에 줄을 긋고 해당 인물을 마크롱으로 바로잡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 2022년 9월 백악관 행사 당시, 이미 교통사고로 사망해 본인 명의로 성명까지 냈던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며 찾기도 했으며 같은 해 4월에는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치매설'도 제기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는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고령에 따른 건강 우려의 하나로 꼽히며 공화당 진영의 공격 빌미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 정윤주
자막편집 |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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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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