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축소되나

유혜인 기자 2024. 2. 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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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테미예술창작센터 이전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역 예술인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레지던시 사업은 예술가들이 테미예술창작센터 내 일정 공간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지원하는 것이다.

테미예술창작센터는 민선8기 공약사업인 제2대전문학관 건립으로 철거가 예정됐으나, "청년 예술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던 대전시가 레지던시 사업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공약 이행에만 급급하다"는 지역 예술계의 반발로 올 본예산에 운영비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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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예술창작센터 이전 지지부진, 레지던시 사업 시작도 못해
센터 예산 줄이면서 운영비 폭 확대, 지원대상 예술인은 늘려
테미예술창작센터 전경. 사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대전 테미예술창작센터 이전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역 예술인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전시가 올해 예술인 지원 예산은 줄이면서, 대상은 늘려 '생색내기'용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예술계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까지 테미예술창작센터 이전 장소를 확정하고, 연말 입주 예술가를 모집해 이달 입주를 계획했으나, 지난달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예술인 창작 지원을 위한 '레지던시' 사업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레지던시 사업은 예술가들이 테미예술창작센터 내 일정 공간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국내·외 시각예술 작가 6-8명을 선발해 개인 작업실과 전시실, 생활공간, 재료비 등을 지원해 왔다. 예술 멘토링과 교류활동, 입주 작가 전시회 등도 이뤄진다.

테미예술창작센터는 민선8기 공약사업인 제2대전문학관 건립으로 철거가 예정됐으나, "청년 예술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던 대전시가 레지던시 사업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공약 이행에만 급급하다"는 지역 예술계의 반발로 올 본예산에 운영비가 포함됐다.

문제는 테미예술창작센터 이전 비용과 월세 등 운영비는 늘었으나, 전체 예산은 줄었다는 점이다.

실제 올 예산은 지난해보다 4000만원 줄어든 6억 원이다. 인건비를 비롯한 공간유지 비용 등 운영비가 포함됐다. 반면 입주 작가 인원은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8명이다.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예산이 삭감된 셈이다.

지역 예술계는 레지던시 사업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대전의 한 청년 작가는 "예술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조금씩 모두 지원하기보다 깊이 있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 예술기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양성하는 것인 만큼, 예술가들이 보다 깊이 있는 작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레지던시 사업이 활발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보다 사업이 축소되면 본연의 역할을 못하는 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이달까지 테미예술창작센터 이전과 입주 작가 공모를 완료해 사업 공백을 최소화하고, 프로그램을 적절히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까지 이전과 공모를 완료하고 3월부터는 곧바로 작가들이 입주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도 "지난해까지 월세가 안 나갔지만 이제는 월세도 나가야 하고, 리모델링과 집기류 구매까지 다 새로 해야 해 여러 제약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개편도 이달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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