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팀만 남은 아시안컵, 다음 개최지 사우디…한국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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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은 중동 몫이 됐다.
직전 대회였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선 카타르가 우승했다.
이로써 중동 국가는 2019 아랍에미리트 대회, 2023 카타르 대회에 이어서 3회 연속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됐다.
2010년대 이후 다섯번의 아시안컵 중 네 번의 개최지가 중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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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은 중동 몫이 됐다. 한국이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요르단에 0-2로 완패하면서 중동팀만 살아남았기 때문. 요르단은 카타르-이란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결승전은 11일 열린다.
어느 팀이 이기든 중동 국가는 2회 연속 정상에 오른다. 직전 대회였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선 카타르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 16강 진출국 중에서도 중동 국가는 9개에 이른다. 동북아(한국, 일본), 동남아(태국,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에 견주면 압도적이다. 나머지 한 나라는 호주다.
1956년 시작된 아시안컵에서 이번 대회까지 18회 중 중동 국가는 절반이 넘는 10번 우승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일본(4회)과 한국(2회) 등 동북아 국가가 6번 정상에 올랐다. 또 호주와 이스라엘이 한번씩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서아시아아는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스라엘과 호주는 엄밀히 아시아 국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중동 국가를 제압했던 적은 사실상 한국과 일본이 우승했을 때 뿐이다.
중동 국가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68년 4회 대회부터다. 이란은 이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오른다. 이란은 이 기간 동안 세 번 중 두 번(4회와 6회)을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싸웠다. 이란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1984년과 1988년, 1996년 대회에서 우승하며 20세기 말 가장 빛나는 아시아 국가가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이라크(2007년)와 카타르(2019년)가 정상에 오르는 등 우승을 맛보는 국가도 다변화했다.
한국과 일본 등은 다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그런데 차기 개최지도 중동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유치를 철회하면서 손쉽게 2027 아시안컵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로써 중동 국가는 2019 아랍에미리트 대회, 2023 카타르 대회에 이어서 3회 연속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됐다.
3회 연속 특정지역 유치는 아시안컵 사상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번갈아 유치했다. 그러나 최근 양상이 달라졌다. 2010년대 이후 다섯번의 아시안컵 중 네 번의 개최지가 중동이다. 이로써 아시안컵이 중동에서 열린 것은 차기 사우디 대회를 포함해 총 19회 중 절반이 넘는 10번에 이른다. 카타르는 세 번, 이란과 아랍에미리트는 두 번씩 안방에서 아시안컵을 치렀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적극적인 투자와 유치 덕분이다.
한국은 마지막 우승이기도 했던 1960년 딱 한번 개최했다. 비중동 국가 중에선 태국이 1972년 단독 개최와 2007년 동남아 4개국 공동개최를 포함해 유일하게 아시안컵을 두 번 치렀다. 아시안컵이 사실상 중동 국가들의 잔치가 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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