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 "푸틴 방북 준비 관련 문서 작업중…방북 일정은 미정"

정윤영 기자 2024. 2.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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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 러시아 당국자들이 공동성명 패키지를 작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체고라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기간 서명할 문서 중 한 가지는 상호 여행에 관한 협정"이라면서 "러시아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때 가장 편안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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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사 "한반도 분쟁 원인은 전적으로 美 탓…北 전쟁 원치않아"
러 대사 "북러 관계, 획기적으로 발전"… 푸틴 방북 앞두고 기대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모습. 2023.09.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 러시아 당국자들이 공동성명 패키지를 작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상호 여행을 촉진하는 협정도 체결할 방침이다.

알렉산더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앞서가고 싶지 않지만 올해는 여러 측면에서 러시아와 북한 관계에 획기적인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난해 양국 정상간 합의가 '일종의 로드맵'이 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이뤄졌고, 올해 더 많은 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마체고라 대사는 북러가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관광객들이 원활하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협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기간 서명할 문서 중 한 가지는 상호 여행에 관한 협정"이라면서 "러시아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때 가장 편안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마체고라 대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에 대해서는 분쟁의 원인이 전적으로 미국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올해가 평화로울지 아니면 무력 충돌이 시작되는 해가 될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한 것을 인용한 것이라고 타스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실시한 뒤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총비서로부터 방북 초청을 받기도 했는데, 러시아에서는 오는 3월 대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체고라 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에 대해 "아직 논의된 것은 없지만, 원칙적인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대선 전까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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