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부르셨냐" 여성만 연달아 무차별 폭행男, 도주극 끝에 검거

정승필 2024. 2.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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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여성에게 자신을 대리기사라고 속여 안심시키고 폭행한 뒤 차량 탈취를 시도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11시쯤 종로구에서 시동이 켜진 차량에 무단으로 탑승해 여성 차주를 폭행한 A씨의 범행 행각을 공개했다.

경찰은 유사한 두 사건을 인지하고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점을 파악한 뒤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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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술에 취한 여성에게 자신을 대리기사라고 속여 안심시키고 폭행한 뒤 차량 탈취를 시도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연달아 두 번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술에 취한 여성에게 자신을 대리기사라고 속여 안심시키고 폭행한 뒤 차량 탈취를 시도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연달아 두 번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위 사진은 시동이 켜진 차량을 골라 운전석에 탑승한 뒤 차주를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A씨(아래).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서울경찰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11시쯤 종로구에서 시동이 켜진 차량에 무단으로 탑승해 여성 차주를 폭행한 A씨의 범행 행각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차량 시동을 켜놓고 밖에서 통화를 하던 여성을 확인한 뒤 비어 있는 차의 운전석에 탑승했다.

이를 발견한 차주가 말을 걸자 A씨는 "대리기사 부른 줄 알았다"며 안심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그는 차주가 다시 통화를 하러 가자 뒤로 다가가 발을 걷어차는 등 무차별 폭행했다.

피해자는 1명이 아니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49분쯤에도 다른 주차장에서 차 조수석에 앉아 개인 업무를 보고 있던 여성을 폭행했다. 그는 열려 있는 운전석에 탄 뒤 피해자로부터 물품을 빼앗는 과정에서 폭력을 가했다.

위 영상은 시동이 켜진 차량을 골라 운전석에 탑승한 뒤 차주를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A씨. [영상=경찰청 ]

경찰은 유사한 두 사건을 인지하고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점을 파악한 뒤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수사망을 좁힌 경찰은 A씨가 서대문구 일대에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이를 눈치챈 A씨는 경기 일대로 옮겨 도주극을 펼치다 결국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하면서 "당시 술에 취해서 내가 왜 그랬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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