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락 중'인 NYCB 주가…'금융 위기' 전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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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 확대가 금융시스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롬 파월 연준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상업용 부동산에 발이 묶인 중소형 지역은행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현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수년간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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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만기 '美 상업용 부동산' 은행 대출…약 740조
"금융위기 전조현상은 아냐…상당한 문제는 될 것"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 확대가 금융시스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에 묶인 NYCB 주가…97년 이후 최저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NYCB 주가는 전날보다 22.3% 급락한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37.6%), 1일(11.1%), 5일(10.6%)에 이어 두 자릿수 폭락세를 이어가며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이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금융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NYCB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을 숨겼다"며 주주들이 연방법원이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도 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된 손실이 문제가 됐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깨진 것도 은행 부실에 대한 걱정을 키웠다.
웹스터파이낼셜, 시노버스파이낸셜, 밸리내셔널뱅코프,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 등 NYCB와 사업구조가 비슷한 주요 지역은행의 주가도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만기 '美 상업용 부동산'관련 은행 대출…약 740조
하지만 미국의 상업부동산에 대한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업부동산 가운데 사무실과 보관창고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25%와 11% 하락했다.
올해도 재택근무 등 업무방식의 변화와 고금리 기조 유지 등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3번째로 큰 에이온센터는 최근 2014년 매입가보다 45%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트랩에 따르면 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은행대출 가운데 2025년 말까지 만기인 자금 규모는 약 5천600억 달러(약744조8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해당 기간 만기인 전체 부동산 대출액의 절반 이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지역 은행은 물론이고 주요국 은행들도 미 상업부동산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일본 아오조라은행의 경우,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등 미 대도시의 상업부동산을 상당부분 보유했다가 최근 주가가 반토막 났다.
독일의 도이체방크도 작년 4분기 미국 부동산 관련 손실 충당금을 1억2천300만유로로 1년 전보다 4배로 많이 쌓았다고 발표했다.
"금융위기 전조현상은 아냐…상당한 문제는 될 것"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NYCB가 겪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부문 채무불이행 사태가 당장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계심을 갖고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재롬 파월 연준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상업용 부동산에 발이 묶인 중소형 지역은행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현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수년간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서비스기업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 최고경영자도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동안 수백조 원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일어나는 등 매우 추악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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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ycbyun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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