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육아정책' 성과 선전…"키 몸무게 증가, 영양상태 날로 개선"

최소망 기자 2024. 2.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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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분유 생산 설비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육아정책으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졌다고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젖줄기로 하여 조국의 미래가 무럭무럭 자란다' 제하 기사를 통해 "당의 육아 정책이 실시된 후 전국적인 젖제품(유제품) 생산 능력이 부단히 확대됐으며, 국가적인 정연한 공급 체계와 질서가 수립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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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유제품 생산능력 확대·공급체계 질서 수립"
미래세대 부각·'北 어린이 영양실조' 국제사회 시각 의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우리 당의 새로운 육아정책이 실시된 후 그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는 확실한 진전이 이룩되었다"라고 선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유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분유 생산 설비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육아정책으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졌다고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젖줄기로 하여 조국의 미래가 무럭무럭 자란다' 제하 기사를 통해 "당의 육아 정책이 실시된 후 전국적인 젖제품(유제품) 생산 능력이 부단히 확대됐으며, 국가적인 정연한 공급 체계와 질서가 수립됐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각지에서 젖가공 기술을 발전시켜 젖제품의 질과 위생 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 힘 있게 추진됐다"면서 전국적으로 젖가루(분유) 생산 설비 약 2000대가 갖춰지고, 수백개소의 젖제품 보관고 건설이 추진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육아정책으로 "아이들의 성장 발육 상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육아정책이 실시된 이듬해 말 어린이들의 영양상태 평가 지표를 선정하여 연령별로 영양학적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3~6살 어린이들의 키와 몸무게 증가량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령별로 키가 작은 어린이들과 설사증, 감기, 기관지염과 같은 병을 앓은 어린이들의 비율이 낮아졌다"면서 "지난해 말 어린이 성장발육 상태 조사를 진행한 데 의하면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의 면역력이 강화됐으며 농촌지역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날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라고 자찬했다.

당의 육아정책으로 아이들의 키나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면역력까지 높아지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선전하는 것이다. 다만 신문은 구체적인 수치나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신문은 신도군의 한 유치원 교양원의 말을 인용해 "어린이들이 젖제품을 먹으면서부터 살색이 희여(하얘)지고 추위도 타지 않고 키가 크고 있다"라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들도 나열하며 성과를 선전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의 육아정책을 개선 강화'하는 차원의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고, 이어 같은 해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전국적인 젖생산량을 3배 이상으로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듬해인 2022년 2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육아법'을 제정했고, 전국 어린이들에게 개선된 유제품과 영양식품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날 신문은 "출생 후 7개월부터 6살까지 전국의 백수십만명의 어린이들에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젖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국가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신문이 당의 육아정책에 대한 성과를 부풀려 선전하는 이유는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부족과 발육부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로 대표되는 미래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당 정책의 집행과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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