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 충격패’에 “클린스만, 아무런 해답 찾지 못해”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2. 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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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2로 패하자 외신들은 "이변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인 반면 요르단은 87위다.

한국을 넘어 결승행에 오른 요르단 대표팀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건 '한국을 너무 존중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잃을 것이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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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요르단 압박에 한국 선수들 위축돼”
소후닷컴 “김민재 빠진 한국 수비 무너져”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6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2로 패하자 외신들은 "이변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인 반면 요르단은 87위다.

로이터 통신은 7일 "요르단은 FIFA 랭킹 아시아 3위인 한국을 상대로 잃을 것 없는 경기를 펼치며 놀라운 이변을 연출했다"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후반에 골을 넣는 습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요르단이 이를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는 "준결승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탈락한 팀을 바라봤다"며 "요르단의 압박과 유연한 공격에 대한 아무런 해답도 찾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 통신은 "요르단은 조별리그 3위로 16강에 진출했고, E조에서 한국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며 "하지만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계속해서 정답을 찾아냈고, 요르단은 준결승까지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요르단 선수들은 압도된 기색이 거의 없었다"며 "요르단이 압박을 가할 때 위축된 모습을 보인 건 한국 선수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카타르 현지 매체 알자지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한국을 꺾고 요르단이 결승에 진출한 것에 대해 "요르단은 이번 대회 전까지 단 두 번 8강에 올랐을 뿐이다"라며 "역사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손꼽히는 공격수 손흥민을 앞세웠지만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며 "경기 막판까지 주도권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이 요르단에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도 깨졌다"며 "한국은 3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지만, 이번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소후닷컴은 "김민재가 빠진 한국 수비는 요르단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역습을 견디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고 전했다. 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한국을 넘어 결승행에 오른 요르단 대표팀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건 '한국을 너무 존중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잃을 것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솔직히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 수에서 7대 17로 요르단에 뒤쳐졌다. 유효슈팅은 하나도 시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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