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는 폐렴에 수족구병인데…시부모 "그래도 성묘" 남편도 "유난 떨지 마"

김학진 기자 2024. 2. 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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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이를 데리고 성묘를 가라고 강요하는 시부모님 때문에 답답한 심경을 전한 엄마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명절이 대체 뭐길래'라는 반응을 보였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족구병, 폐렴에 걸려 입원한 아이를 데리고 명절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시부모님이 명절 전에 아이를 퇴원시켜서 명절 음식 만드는데 데려오고 다음날 함께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가야 한다고 한다"며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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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아픈 아이를 데리고 성묘를 가라고 강요하는 시부모님 때문에 답답한 심경을 전한 엄마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명절이 대체 뭐길래'라는 반응을 보였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족구병, 폐렴에 걸려 입원한 아이를 데리고 명절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과 폐렴을 옮아와서 어제부터 입원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시부모님이 명절 전에 아이를 퇴원시켜서 명절 음식 만드는데 데려오고 다음날 함께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가야 한다고 한다"며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도 본인 부모님에게는 아무 말 못 하고 '엄마 아빠가 그래야 한다는 데 나더러 어떡하냐'고 했다"며 "아이가 퇴원해도 최소 1~2주는 집에서 쉬어야 한다. 그런데 남편은 내게 '유난 떨지 말아라'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 상황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A씨는 "성묘가 도대체 뭐라고 아픈 애를 끌고 가야 하냐. 이렇게 몰상식한 집안이 또 있겠냐"며 "남편은 애 아빠인데, 아이가 그렇게 아파하는 걸 봤으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의 심정을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수족구병에 폐렴인 아이보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가 중요한가요?", "남편부터 정신 차려야 할 것 같다", "남편이랑 시부모랑 똑같네요", "지금 가장 어린아이보다 더 중요한 게 조상일까요?" 등 시댁부모와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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