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큰 눈에 도쿄 ‘혼란’…전철 멈추고 고속도로 통행 제한
[앵커]
좀처럼 눈을 보기 어려운 일본 도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심이 이틀 동안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일부 전철 운행이 중단됐고, 고속도로는 차량 통행을 막았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길 건널목에 멈춰 선 자동차를 열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쌓인 눈 때문에 차가 건널목을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화물차가 눈길 오르막을 오르지 못하면서 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나가노현 주민 : "10시 넘어서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2~3시간 만에 이 정도 쌓였습니다."]
일본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렸고, 도쿄 도심에도 그제부터 어제 사이 8센티미터의 눈이 쌓였습니다.
이 때문에 지상 구간을 달리는 일부 전철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고, 도로에서는 눈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져 다친 사람도 120명이 넘었습니다.
도쿄와 인근을 달리는 고속도로는 큰 눈이 예고되자 일찌감치 통행이 제한됐고, 하네다공항에서만 항공편 30편가량이 결항됐습니다.
사람들이 귀가를 서두르며 도심 상점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고, 가게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
["눈 때문에 열차가 멈춰 버리면 곤란하기 때문에요. 출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서둘러서 돌아갑니다."]
대학입학시험 전날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학교에선 시험 시간을 늦췄고 늦는 수험생들을 위한 별도의 교실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도쿄에 이례적으로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내리며 도심은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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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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