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곧바로 치열한 순위싸움 속으로···11일 손흥민은 미토마 뛰는 브라이턴전, 김민재는 선두 레버쿠젠전과 빅매치

이정호 기자 2024. 2. 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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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손흥민이 전방으로 연결된 패스를 받아내고 있다. 2024.2.7 연합뉴스



아쉬움은 짧게 지운다. 클린스만호의 유럽파가 곧바로 치열한 순위 싸움 현장으로 복귀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는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탈락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출범한 대표팀은 허무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빠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가장 늦게 합류해도 연초부터 대표팀에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이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오프시즌인 K리그 소속 선수들은 잠시 휴식기를 갖지만, 시즌 도중 합류한 유럽파 선수들은 쉼표가 없다.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8시께 경기가 끝난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선수들은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7일 새벽 뜨는 항공편들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세 선수는 공교롭게도 아시안컵 결승이 열리는 11일, 소속팀의 첫 일정을 맞는다.

토트넘은 이날 홈에서 리그 8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을 상대한다. 일본의 스타 미토마 가오루가 뛰는 팀이다. 아시안컵에서 성사되지 않았던 한·일전 성사 여부로 관심이 모아진다.

미토마는 소속팀 브라이턴에서 부상을 입은 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가 16강전 바레인전에 교체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일본은 8강에서 먼저 탈락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리그 4위 애스턴빌라(승점 46점) 등 상위권과 거리를 좁혀야 한다.

프랑스 리그1에서 압도적 선두로 치고 나간 PSG는 11일 릴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아시안컵 대회 기간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손흥민과 이강인이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이



김민재가 뛰는 뮌헨은 같은날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2위 뮌헨(승점 50점)은 레버쿠젠(승점 52점)에 승점 2점이 뒤져 있다. 부담스런 원정 빅매치지만,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과 4강전에 출전하지 않은 김민재가 곧바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과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진 본진은 도하에서 하루를 묵은 뒤 8일 새벽 귀국길에 오른다.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늦게 도착할 거로 보인다. 대표팀은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4차전을 치르는 3월 A매치 기간인 3월 18일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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