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우표에 음력 설이 중국 설로?…서경덕 “이중적 잣대”

김한울 기자 2024. 2. 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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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음력 설마다 발행하는 공식 우표에 중국 설이라고 적혀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매년 유엔(UN)에서 공식 발행하는 공식 우표에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한 점을 비판하며 “이는 음력 설에 대한 유엔의 이중적 잣대”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78차 유엔총회회의’에서 유엔이 ‘음력 설(Lunar New Year)’을 ‘유동 휴일’로 지정한 사실을 소개하며 “음력 설의 유동 휴일 지정은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다만 “매년 음력 설에 맞춰 유엔에서 발행하는 공식 우표에 올해도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했다”며 “아쉬움이 남는다. 국제기구인 유엔이 음력 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면 공식 우표 발행에서도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이라고 표기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음력 설이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음력 설을 중국 설로 잘못 표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메일을 유엔 측에 보냈다며 “지금까지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중국 설로 잘못 표기된 것을 바꿔왔다.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이 음력 설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정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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