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도 나타난 '충격패'…1996년 8강 이란전 2-6 이후 첫 대패[아시안컵]

이상철 기자 2024. 2. 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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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기적은 없었다.

클린스만호의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요르단의 강력한 돌풍 앞에서 멈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졌다.

이 패배로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한국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 꿈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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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요르단에 덜미 잡혀 탈락
유효 슈팅 0개 '굴욕', 무의미한 점유율 69.6%
대한민국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세 번의 기적은 없었다. 클린스만호의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요르단의 강력한 돌풍 앞에서 멈췄다.

국제축구연맹(FIF)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을 상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모든 면에서 밀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졌다.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한국은 후반 8분과 후반 21분에 잇달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점 두 개 모두 미드필드에서 공을 뺏긴 뒤 펼쳐진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서 나왔다.

이 패배로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한국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매 경기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됐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한국을 잡는 법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후세인 아무트 요르단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지만 투지 있게 수비하고 특정 영역에서 압박하기로 한 준비가 잘 먹혔다. 한국은 (8강까지) 8골이나 내준 약점 있는 팀이니, 그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고 승리의 비결을 전했다.

대한민국 조규성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넘어진 후 주심을 바라보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기록만 살펴봐도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얼마나 졸전을 펼쳤는지가 잘 드러난다.

한국은 슈팅수에서 8개-17개로 두 배 가까이 밀렸다. 그중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2007년 대회 이후 한국의 아시안컵 단일 경기 최소 슈팅과 유효슈팅 기록이었다.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었다. 볼 소유 시간이 길고 백패스 등 무의미한 패스가 많은 한국은 점유율 69.6%를 기록했지만, 요르단의 효율적인 축구에 완전히 무너졌다. 최근 5개 대회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2골 차 이상으로 패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대패를 당한 것도 오랜만이다. 1996년 대회 8강 이란전에서 2-6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뒤 처음으로 2골 차 이상으로 졌다. 2000년 대회부터 2019년 대회까지 우승 도전이 무산됐을 때 경기 결과는 한 골 차 패배 혹은 승부차기 패배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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