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중국인 구해달라"...통곡의 벽된 대사관 SNS
지난 2일 주중 미국 대사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야생 기린 보호 관련 글인데, 내용과 무관한 주식 관련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대부분 중화권 증시 폭락을 성토하거나 우상향인 미국 '나스닥'이 부럽다는 식의 내용입니다.
외신들은 '부추'라고 불리는 중국의 소액 투자자들이 당국의 검열을 피해 불만을 표출할 장소로 미국 대사관을 선택했다고 썼습니다.
현지시각 2월 6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글엔 '좋아요' 85만 개, 댓글은 17만 개 넘게 달렸습니다.
지금은 검열로 걸러진 탓인지 며칠 전 부정적인 댓글은 찾기 어렵고, 최신 댓글은 미중 우호를 지지한다는 긍정적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지난 2일, 주중 인도·일본 대사관에도 비슷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 300이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날이었습니다.
2021년 고점 대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만 7조 달러, 9천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2달 사이 12번의 회의를 소집해 공매도 제한과 지준율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디키 웡 / 킹스턴 증권 리서처 : 아시다시피,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인 효과는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입니다.]
급기야 시진핑 주석이 최근 증시 상황을 직접 보고받는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러자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는데, 중국 경제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이번에도 반짝 효과에 그칠 거란 우려가 가시질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그래픽 | 김진호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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