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클린스만 4강 진출, 운이 좋았을 뿐"…'좀비 축구' 쭉 지켜봤던 日 기자 냉철한 지적

박대성 기자 2024. 2. 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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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꾸역꾸역 4강까지 올라왔지만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에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달리는 황희찬, 프랑스 최고의 팀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한 이강인을 포함해 후방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가 있었다.

정확한 팀 컨셉에 카운터 어택 한 방이 있는 요르단에 연속 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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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역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요르단을 넘고 결승에 가 우승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역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요르단을 넘고 결승에 가 우승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역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요르단을 넘고 결승에 가 우승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알 라이안(카타르) 박대성 기자] 한국이 꾸역꾸역 4강까지 올라왔지만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팀이 추구하는 색깔없이 결승전을 밟는 건 불가능했다.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역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요르단을 넘고 결승에 가 우승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역대급 전력으로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출사표를 던졌다. 토트넘에서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에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달리는 황희찬, 프랑스 최고의 팀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한 이강인을 포함해 후방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가 있었다.

아시안컵 입성 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에 연승을 달렸던 팀이라 기대감은 더 커졌다. 하지만 역대급 멤버를 가지고도 조별리그부터 고전했다. 팀 컬러는 없었고 중동 팀과 말레이시아에게 이리저리 흔들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연속 연장 혈투로 진땀 승리를 하자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준비되지 않은 팀은 결승으로 갈 수 없었다. 정확한 팀 컨셉에 카운터 어택 한 방이 있는 요르단에 연속 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역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요르단을 넘고 결승에 가 우승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역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요르단을 넘고 결승에 가 우승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뒤에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일본 축구 전문지 '사커다이제스트' 소속 에쿠니 신 기자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8강 탈락에 일본 대부분 취재진이 돌아갔지만 몇몇 기자들은 현장에 남아 취재 열기를 이어갔다.

일본 기자의 분석은 명쾌하고 날카로웠다. 요르단전을 묻자 "연속 연장전에 한국 선수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김민재 공백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J리그에서 뛰었던 중앙 수비 둘(김영권-정승현)을 배치했지만 요르단 역습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패스 미스와 빌드업에서 실수가 있어 위기를 초래했다"라고 말했다.

조별리그부터 쭉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 평가도 냉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좋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무언가 했다기보다 선수들의 정신력(멘탈리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운'과 '선수들 정신력' 부분은 요르단전 완패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요르단전에선 이런 점이 더 두드러졌던 것 같다.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열세에 부딪힌 팀이었다. 솔직하게 두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땐 이제 승부가 났다고 생각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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